가상화폐, 드론, 재택근무, PC부품 테마주 제이씨현시스템.

 

사진출처 제이씨현시스템 홈페이지.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인해 채굴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그래픽카드 및 컴퓨터 부품의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치솟고 있다.


컴퓨터 부품 및 주변기기 등의 유통시장에서 오랜 시간 쥐어잡고 있는 회사.

나아가 드론, VR, 리스, 디스플레이까지 PC 부품 영역에서 다양하게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


이번 시간에는 제이씨현시스템에 대해 

짧게 읽고 3분 안에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 개요/역사


제이씨현시스템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계동에 

제이씨현빌딩이 있어 이곳에 본사가 위치하며,

시가총액 약 1,541억 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광주의 전국 4대 도시에

지사가 있고 소규모의 자체 물류센터를 통하여 IT 부품을 빠르게 조달하고

A/S 등의 사후관리도 이루어진다.


사회공헌을 위해 제이씨현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PC 부품 및 주변기기 유통업이다.

업계에서 유명한 기가바이트, 엔비디아,

리사수로 유명한 인텔의 라이벌 CPU 회사 AMD,

ECS 그룹, 솔라가드, 드론 DJI, VR VIVE 등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제이씨현 AS에 관한 문제.

컴퓨터를 좋아하는 남성이라면 제이씨현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제이씨현이 생소할지 모른다.


사실 제이씨현은 1984년부터 컴퓨터 부품 사업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약 37년 동안 컴퓨터 분야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있는데

컴퓨터 부품을 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이씨현의 평이 매우 나쁘다.


바로 AS의 문제 때문인데, AS의 서비스가 너무 불친절하고 

교환이나 환불 등의 문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와 잦은 마찰로 IT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평이 나쁘기로 소문나 있다.

오죽하면 IT 유튜버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AS가 어떤지 확인하는

영상도 있을 정도이다.


제이씨현의 상품은 경쟁업체인 코잇 등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 쇼핑몰 기준 5%~10% 정도가 더 저렴하다.

같은 상품을 더 저렴하기 팔기 때문에 매출은 꾸준히 올라가지만

AS문제가 걱정되어 같은 제품을 조금 더 웃돈을

주고 타 공급회사에서 판매하는 부품을 사는 소비자도 많다.


최근에는 AS가 많이 개선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도 최근에 ECS 사의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겨

제이씨현 본사에 전화해서 AS를 문의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친절해서 놀랐다.

역시 인터넷의 떠도는 나쁜평가를 마냥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1984년

현 컴퓨터 설립.


1995년

엘림넷 설립.


1997년

제이씨현시스템으로 코스닥 상장.


1999년

제이씨현장학재단 설립.


2005년

AMD 공급업체 계약 체결.


2009년

자체 모니터 상품 유디아 출시.


2015년

드론사업 시작.


~현재

차량용 네비게이션 매립용 납품, 

삼성전자 SSD공급 계약 체결, 

엔비디아 유통 계약,

썬팅 브랜드 솔라가드 공급 계약 체결 등.


나. 주요 사업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이씨현의 주요 사업은 PC 부품 및 주변기기

유통 및 공급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조립PC에 들어가는 CPU, 메인보드, 램,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 등

다양한 PC 부품을 유통하는 회사로 성장하여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

사업을 넓히고 있다.


사업보고서 기준 매출액의 비중은

그래픽카드, 메인보드가 약 41%

리스 사업이 약 8%

모니터 사업이 약 15%

기타 IT 부품에서 약 29%


그리고 종속회사 엘림넷으로 네트워크 보안 및 정보보안

온라인 화상 솔루션 등을 사업하는 회사가 있는데

이곳에서 약 6% 정도의 매출이 발생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제이씨현시스템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IT제품의 판매와 인터넷서비스이다.


1. IT제품 판매.


1)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가상화폐 코인의 채굴에 그래픽카드가 사용되는데

최근 1년 가상화폐의 급등으로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래픽카드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채굴뿐만 아니라 고사양 온라인게임에도 사용되는데

채굴업자 VS 게임 유저의 피튀기는 수요 경쟁으로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 수개월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카드에 맞는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하므로

그래픽카드 + 메인보드는 필수는 아니지만 보통 세트로 주문하게 된다.


코인의 하락으로 채굴의 열기가 식어도 계속해서 

고사양 PC게임들이 발매되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의 판매율이

당분간은 떨어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코인채굴업자 때문에 그래픽카드를 사지 못한 게임 유저들이

일명 존버라고 하여 싸고 좋은 그래픽카드의 물량이 풀리길 기다리고 있는

현상이 유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2) 모니터 사업(유디아)

제이씨현에서 자체 브랜드로 만들어 생산하고 있는 "유디아"라는 브랜드의

모니터를 판매한다.

이 모니터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나름 평이 좋다.


흔히 삼성전자, LG전자의 대기업 모니터를 자주 사용하는데

대기업 모니터와 비슷한 성능, 그리고 자체브랜드로 생산하여

저렴한 가격대로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모니터가 판매된다.


인터넷 쇼핑몰 및 11번가와 계약하여 판매되는데 

게임 유저를 위한 게이밍 모니터가 특히 평이 좋고

사무용, 주식용 커브드 모니터, 일반용 등

가격대비 높은 성능으로 "가성비 모니터"로 나름 매니아층이 두껍고

무료 방문 출장 서비스라는 업계 파격 제한을 하여 

브랜드 신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3) 리스(렌탈) 사업


간단하게 PC 용품들을 렌탈해주는 서비스다.

PC방이나 사무실, 숙박업소 등에서 한 번에 많은 PC 기기를 사기 부담되거나

자주 고사양 컴퓨터로 업그레이드해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 업장에서

제이씨현이 PC부터 거의 모든 주변 전자기기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심지어 세탁기, 냉장고, 카메라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4) 드론과 VR


마찬가지로 IT 부품이나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것으로 위에 포함 안 된

나머지 기기를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드론과 VR이 있다.

제이씨현은 드론 관련 테마주로도 유명한데


드론회사로 세계 1위인 DJI의 한국 공식 협력사로 

다양한 곳에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 / 개발하고 드론도 판매하고 있다.


산불이나 재해 등을 감시하는 산림감시용 드론,

배가 아니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해양 감시,

송전탑, 재난, 댐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드론 솔루션을 지원한다.


드론 관련 테마주가 많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드론을 판매하고

드론 솔루션을 연구 / 개발하는 회사는 제이씨현이 유일무이하기 때문에

매력 있는 사업 분야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VR은 우리가 잘 아는 스마트폰을 VR안경에 끼우거나 VR장비를 쓰고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VR을 판매하고 있다.

VR판매도 업계에서 상당히 드문 사업인데 현재는 주춤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2. 인터넷서비스

제이씨현시스템의 자회사로 볼 수 있는 엘림넷에서

빌딩이나 건물의 인터넷과 배선 여러 가지 통신 시스템을 지원하여

빌딩을 관리해주는 것을 말한다.

건물의 통합 인터넷이나, 서버구축, 최적화된 사무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 재무


재무제표는 굉장히 양호한 상태다.


다만 독특한 점이 있다.

2016년 매출과 2017~2018년 매출을 보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급등했고 2019년에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게임에 관심이 없다면 잘 모르겠지만,

2017년에는 배틀그라운드라는 온라인 FPS 게임이 

큰 히트를 하면서 해당 게임을 원활하게 실행하기 위한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램 등을 구하는 게임 유저의 수요가 급등하여

당시 그래픽카드와 램이 없어서 못 파는 해프닝이 있었다.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수혜가 2017년~2018년 매출액을 급등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2019년에는 다양한 경쟁사의 게임이 나오면서 인기가 식고

그래픽카드의 물량이 풀리면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 우한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고화질 동영상 시청, 게임, 채굴 등 집콕의 문화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컴퓨터 부품이 많이 팔리게 되었다.


2020년 후반기에 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채굴에 필요한 그래픽카드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매출이 올라갔지만, 코인의 열기는

2021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기 때문에

2021년 1분기 매출액이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인에 대한 수혜 매출은 2021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유보율 전환사채 등의 채무도 없어

장기 투자에는 정말 좋은 재무제표라고 생각한다.


라. 테마


증권사 HTS 기준 현재 제이씨현시스템의 테마는


가상화폐 / 비트코인 / 드론 / 재택근무 / 스마트워크 / 가상현실 VR  /


등에 포함되며 정치적 테마는 아직 없어 보인다.


마. 결론


최근 가장 눈에 들어오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종목이 제이씨현시스템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인 열풍으로 채굴용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가 품절되면서 사무용이나 게임용으로 컴퓨터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부품을 구입하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인데,

설상가상으로 용산의 부품판매자 일명 "용팔이"들이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램 등을 대량으로 쌓아두고

시세를 올려 되팔고 단합하여 판매하는 불법행위들이 적발되면서

원래 그래픽카드의 주요 수요층인 게임 유저들은 일명 "존버"로 

더 좋고 싼 그래픽카드가 나올 때 까지 절대 부품을 사지 말고 기다리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면서 게임 유저들의 존버운동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단합이 좋아서 

창고에 매물을 많이 쌓아둔 용팔이들이 물건을 슬슬 풀며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잘 팔리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급락하면서 숨겨둔 그래픽카드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

코인의 열풍이 끝나서 매출이 감소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1차원적인 생각이다.


2021년 하반기 신작 게임이 쏟아질 예정으로 지금까지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바꾸지 못했던 사람들과 사무용 또는 일러스트, 그래픽, 음향 등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사지 못하고 참았던 존버의 보복심리가 하반기에 새로운 그래픽카드와

부품이 풀리면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코인 수혜 뿐만아니라 빠르게 고사양이 요구되는 게임들이 분기별로 나오고 있고,

유튜브나 일러스트를 작업하는 사람들도 4K 등의 높은 해상도와 큰 용량의

작업 파일 등을 빠르게 처리하려면 시대에 맞춰

계속 컴퓨터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


우한 폐렴이 생활 사람들의 생활, 소비 패턴을 바꿔놨고 조립피씨와

IT 기기에 관심이 더 많아지고 앞으로 IT기기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컴퓨터 주변기기뿐만 아니라 인터넷서비스, 그리고 드론, VR까지

생각보다 좋은 테마가 많은 종목이다.

시대에 변화에 맞춰 IT 기기는 빠르게 발전할 것이고

그것에 맞춰 회사는 지속해서 성장해 줄 것으로 생각되고

오늘은 제이씨현시스템에 대해 간략하게 공부해봤다.